지방선거 대진표 15곳 확정.. 인천·충북 ‘박빙’

  • 등록 2014-05-11 오후 6:35:18

    수정 2014-05-11 오후 6:35:18

[이데일리 박수익 정다슬 고재우 기자] 6.4지방선거 후보등록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광역단체장 선거구 17곳 가운데 15곳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주말을 지나면서 새누리당은 인천(유정복)과 경기(남경필) 후보를, 새정치민주연합도 전남(이낙연)과 경기(김진표) 후보를 각각 확정했다. 이제 남은 곳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와 새정치연합 전북지사 후보다.

◇與 서울경선, 굳히기냐 막판뒤집기냐

역대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지역은 서울이었고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 수도라는 상징성과 함께 특정한 지역색이 없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유권자들의 ‘세월호 민심’이 그대로 반영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본선에 직행한 야권의 박원순 시장에 맞설 여권 ‘대항마’가 12일 오후 결정된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주자인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은 그동안 3차례의 생방송 TV토론과 2차례의 당 주최 정책토론회를 거치며 경선을 진행해왔다.

새누리당 경선은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 80%(대의원 20%·당원 30%·일반국민 30%)와 여론조사 2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 타지역 경선 결과를 감안하면 여론조사 선두 후보가 최종 1위를 굳힌 사례도 있지만, 당심(黨心)에서 우위를 점한 후보가 승리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앞서온 정 의원의 ‘굳히기’냐, 친박(친박근혜계)주자임을 스스로 공언해온 김 전 총리의 ‘막판 역전’이냐에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원조 친박’인 이 최고위원은 유일한 여성 경제전문가라는 강점이 있어 최종 판세에 어떠한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13일 새정치연합의 전북지사 경선은 야권의 ‘텃밭’ 지역이라는 점에서 여야 대진표보다는 경선결과가 더 관심이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유성엽 의원, 송하진 전 전주시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공동대표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강 전 장관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천 초박빙‥부산·광주 ‘단일화 변수’

현재까지 여야 대진표가 확정된 15곳 가운데 최대 박빙지역으로는 인천이 꼽힌다. 여권의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장관이 당내 경선을 여유 있게 통과하면서 야권의 송영길 현 시장과 맞대결이 확정됐다. 최근 여론조사는 오차범위내 초접전 양상이다. 중앙일보가 지난 4~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유 전 장관(38%)이 송 시장(35%)을 근소하게 앞섰지만, 매일경제의 3~5일 조사에서는 반대로 송 시장(39.6%)이 유 전 장관(36.0%)을 앞섰다.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과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맞붙는 경기지사 선거는 최근 여론조사를 토대로 보면 여권의 경합우세가 점쳐지는 곳이다. 다만 안산 단원고가 있는 지역인 만큼 ‘세월호 민심’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반영될 지 변수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북도지사 선거가 최대 박빙지역으로 꼽힌다. 새정치연합 소속 이시종 현 지사와 새누리당 윤진식 의원 간 ‘고교 동창’ 대결이 펼치진다.

지역색이 비교적 뚜렷한 영·호남은 전반적으로 여야의 텃밭 수성을 점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다만 부산은 ‘친박’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에 맞서 무소속 오거돈 후보와 새정치연합 김영춘 후보 간 단일화 성사 여부에 따라 박빙지역으로 분류될 수 있다. 야권 텃밭인 광주에서도 윤장현 후보를 전략 공천한 새정치연합의 결정에 반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강운태 현 시장과 이용섭 의원 간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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