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사장이 BMW 회장을 만나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한다.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두 회사가 전장부품 쪽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갈 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29일 "이재용 사장이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Norbert Reithofer) BMW 회장을 만나기 위해 28일 저녁 출국했다"면서 "두 회사의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라이트호퍼 회장과 전기차용 배터리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독일 출장에 박상진 삼성SDI 사장, 이진건 SB리모티브 대표 등이 동행한 것도 이 때문이다.
SB리모티브는 삼성SDI와 보쉬의 합작사로, 전기차용 배터리를 양산하고 있다.
이 사장은 또 전장부품 분야에 대한 협력방안도 추가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두 회사간 협력 관계가 더 확대될 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현대자동차 등과 함께 개발한 차량용 반도체를 올해부터 양산·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차량용 반도체의 매출이 크지 않지만, 삼성전자는 이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그 동안 공을 들여 육성해 왔다.
또, 오는 4월 삼성전자로 합병되는 삼성LED는 자동차의 `인텔리전트 헤드램프`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사장과 라이트호퍼 회장이 만나, 큰 틀에서 두 회사간의 협력 관계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협의 내용에 대해선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2009년 삼성SDI가 BMW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의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BMW와 거래 물꼬를 텄지만, 협력관계가 확대되지는 않았다.
한편, 이 사장은 라이트호퍼 BMW 회장을 만난 후에는 지멘스를 방문해 최고경영자와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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