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호주 의회에서 가진 연설에서 "미국이 국방예산을 줄이고 있지만, 이것이 미군의 동아시아 주둔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중국과의 상호협력을 위한 관계개선을 희망하고 있지만, 중국의 눈부신 경제, 군사발전에도 불구, 미국은 항상 태평양 지역의 패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현재로서는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재정적자 등을 의식해 이라크에 이어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철군을 결정했지만, 동아시아나 남중국해에 대한 관심은 지속하고 있다. 오바마는 "향후 10년간 미 국방부 예산이 적어도 4500억달러가 줄 예정이지만 아시아에 대한 예산삭감은 예외"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또 "인도가 지역 사안에서 큰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며 추켜세웠고 이번 호주 순방에서도 군사동맹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중국 견제를 지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내달 미얀마를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 국무장관이 미얀마를 방문하는 것은 50년 만에 처음으로 미얀마의 정치 개혁이나 인권문제 등을 지원하는 방법을 모색해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미국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