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 급락..대내외 악재에 `허우적`

  • 등록 2009-03-02 오전 11:30:40

    수정 2009-03-02 오전 11:30:40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3월의 첫 거래일을 맞은 주식시장이 대내외 악재에 시달리며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24분 현재 전날보다 32.40포인트(3.05%) 하락한 1030.87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증시 약세에 동조하며 1040선에서 출발한 뒤 환율 급등으로 인해 한때 1020선 지지마저 위태롭기도 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씨티그룹 국유화와 예상치를 밑돈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로 인해 하락 마감했다. 여기에 동유럽 금융위기 해결 과정이 난관에 봉착한 데다 국내에선 북한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마저 재차 불거지며 사면초가 상황에 몰리는 양상이다.

특히 달러-원 환율이 한때 1568원대까지 치솟으며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주변 일본증시도 3% 이상 밀리고 있고, 대민과 중국, 홍콩 증시도 1~2% 하락세를 띄고 있다.

외국인의 증시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은 1971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15일 연속 팔자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은 4000억원 가량 출회되며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기관은 1044억원 매도우위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개인의 저가매수세에만 의존하는 형국이다. 개인은 3131억원 순매수로 종목을 쓸어담고 있지만 지수 하락을 막는데는 역부족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로 인해 대형주의 낙폭이 크다. 반면 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의료정밀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급락세다. 삼성테크윈(012450)이 7% 이상 급등하며 의료정밀업종 강세를 이끌고 있다.

두산중공업(034020)LG(003550), LG화학(051910)이 5~6% 급락하고 있고, 현대모비스(012330), 신세계, 현대중공업, 신한지주는 4~5% 밀리고 있다. SK에너지(096770)한국전력(015760), 현대차, 우리금융도 3% 대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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