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 `눈높이`를 낮춰라

외부 불확실성 압도…실적 영향 `제한적`
통신, 음식료 등 경기방어주에 관심을
  • 등록 2008-10-08 오전 11:49:55

    수정 2008-10-08 오전 11:53:28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3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 전망과 주가가 엇갈리며 `따로 국밥`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의 현재 주가(7일 종가 기준)는 지난달 1일의 47만5000원에 비해 20% 가까이 급락한 38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포스코(005490)의 경우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주가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

이에 비해 삼성전자(005930)는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도는 등 최악의 실적이 예상되고 있지만 같은 기간 주가는 오히려 5%나 올랐다.

◇"주가와 실적의 동조화..3분기엔 없을 것"

철강, 정유, 석유화학, 조선업종 등은 3분기 실적전망이 밝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미끄러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번 어닝시즌 만큼은 좋든 나쁘든 실적전망 자체가 주가등락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최근 주가는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외부 불확실성에 크게 출렁이고 있는 만큼 어닝시즌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한범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하루하루 글로벌 신용위기의 확산 가능성과 실물경기의 우려감, 환율 급등에 직면하는 상황에서 개별 기업의 펀더멘탈을 토대로 한 투자전략 수립이 피부에 와 닿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실적이 좋다고 주가가 오르는 것을 기대하기도 어렵지만, 실망스러운 실적이 발표되더라도 이에 대한 반응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도한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번 어닝시즌에 대한 시장 전망은 다소 부정적이지만 이미 지난 7월부터 실적 추정치 하향조정이 급격하게 이뤄져 악재로서의 강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적보단 금융불안과 무관한 종목 골라야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볼때 실적호전주 보다는 외풍으로부터 자유로운 종목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이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실적 개선 업종에 대한 차별적 매수전략이 필요할 때"라며 "경기하강과 더불어 기업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경기에 민감한 철강, 조선, 기계 등 산업재 업종보다는 통신서비스와 음식료 등 경기 방어주 비중을 늘늘려야 한다"고 권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음식료의 경우 외국인 보유비중은 최근 들어서도 증가하고 있는데 실적이 안정적인데다 외풍이나 환율문제에 노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이어 "시장의 큰 흐름을 이용한 매매전략보다는 틈새를 노리는 전략도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당분간 비경기소비재와 내수관련주로 엮을 수 있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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