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쟁의 돌발변수와 영향-대우

  • 등록 2003-03-25 오전 11:38:08

    수정 2003-03-25 오전 11:38:08

[edaily 문병언기자]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25일 이번 이라크전쟁은 성격이 테러 예방이라는 표면적 이유 뿐 아니라 지역갈등, 종교갈등, 인종문제를 포함하고 있어 장기전이 될 경우 ▲유정 파괴 ▲송유관 파괴 ▲이스라엘 공격 ▲이란 참전 ▲쿠르드 문제 ▲생화학무기 사용 등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 부장은 우선 유정 파괴의 경우 주요 유전지역을 미군이 접수해 가능성이 약화됐지만 유정이 파괴가 이뤄지면 단기적인 유가 급등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햇다. 송유관 파괴도 가능성은 낮지만 쿠르드족 문제가 카스피해 연안으로 확대시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유가상승 및 확전의 가능성이 농후해져 러시아의 행보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스라엘 공격 가능성은 "보통"이며 이란이 이라크전쟁 이후 미국 견제를 위해 부분적으로 참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장기전과 함께 확전될 우려가 높다. 이와 함께 이라크전쟁 장기화시 쿠르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 높은데 터키 등 인접국(시리아, 이란, 흑해 3국, 러시아)으로 확산될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궁지에 몰린 이라크가 생화학무기 사용이라는 무리수를 둘 경우 미국이 명분을 획득, 조기 종전으로 연결될 것으로 분석했다. 홍 부장은 전쟁이 답보상태에 기울면서 내일부터는 이러한 문제가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제기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미국이 궁지에 빠질수록 북한문제가 다시 대두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조기 종전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은 상당히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전쟁 이전과 비교시 유정 보호라는 소득을 얻어서 일단 가장 중요한 유가에 대한 안정적 전망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시장의 급락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다음의 요인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1)카드문제가 선별적 해소 국면(삼성카드 카드채 발행 성공)에 진입해 시장 기반은 어느 정도 회복 중이다. 2)SK문제 이후 시장에 진입한 약 3조원의 자금은 MMF에 피해있던 스마트머니의 일종으로 판단돼 완전히 유출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3)주가 하락 과정에서 조성된 정책적 펀드들의 주식 매입규모가 상당히 적기 때문에 추가하락시 시장 방어 가능하다. 4)550P 이하에서 법인들의 순매수가(자사주) 3770억원이나 돼 수급상 가볍다. 따라서 이번에 형성되는 저점은 위에서 언급한 돌발변수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단기 저점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물론 돌발변수의 추이에도 지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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