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3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채권 발행 규모는 전년 대비 103조2000억원(13.3%) 증가한 87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순발행액은 123조3000억원 증가하면서, 발행잔액은 271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채는 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채권 발행이 증가하면서 32조4000억원(11.9%) 증가한 303조6000억원이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는 투자 수요가 회복되며 12조6000억원(16.4%) 늘어난 89조4000억원이 발행됐다.
수요예측 금액은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으로 온기가 확산하면서 전년보다 4조8000억원 증가한 3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전년보다 100조3000억원 증가한 165조7000억원이었다. 참여율은 전년보다 268.7%포인트 상승한 498.9%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의 안정적인 고금리 채권 선호가 높아지면서 전년 대비 16조9500억원 증가한 37조6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은 국가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와 재정거래 유인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91조8000억원의 채권을 매수했다. 이는 전년 대비 20조4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년 대비 14조3000억원(6.3%) 늘어난 24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채권금리는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하락 전환했다. 미국과 한국은행의 지속적인 통화 긴축에 연중 금리가 상승세를 보였으나, 연말 미국 통화정책 전환 전망이 힘이 실리며 하락 마감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상반기 채권금리는 통화긴축 장기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며 “하반기에는 11월부터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증가하면서 금리가 큰 폭 하락 마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