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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14일(현지시각) 폐암 임상 과제로 개발 중인 BBT-207의 전임상 연구 데이터와 향후 임상 계획을 공개했다. 미국 자회사인 ‘보스턴 디스커버리 센터(BDC)’를 통해 자체 발굴한 신규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4437’의 세포 및 동물모델에서의 항암 효과와 기존 폐암 표적치료제와 병용 투여 효과도 발표했다.
회사의 자체 발굴 1호 후보물질인 BBT-207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3세대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저해제 치료 이후 내성으로 나타나는 C797S 양성 이중 돌연변이 등 다양한 돌연변이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4세대 폐암 표적치료제다.
전임상 연구 결과, 3세대 EGFR 저해제 치료 후 발생하는 C797S 이중 돌연변이를 포함해 비소세포폐암의 광범위한 EGFR 돌연변이에 대해 항종양 효력을 나타냈다. 환자에서 유래한 폐암 세포 기반 동물 모델을 통해 약물의 뇌전이 억제 효과와 생존율 개선 결과도 확인했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BBT-207 임상의 조속한 개시와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위해 이번 학회 현장에 모인 글로벌 폐암 임상 연구자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사는 미국 보스턴 소재 자회사인 ‘보스턴 디스커버리 센터(BDC)’를 통해 자체 발굴한 신규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4437’을 최초 공개했다. BBT-4437은 ‘히포 신호전달경로(Hippo signaling pathway)’의 저해를 통해 항암 효력을 가지는 새로운 TEAD 표적 저해제다. 히포 신호전달경로는 생체 내 조직에서 세포의 수를 정상 범위 이내로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경로의 구성 단백질들에 변이가 생길 경우 YAP/TAZ라는 조절 물질이 핵심 전사인자(DNA 특정 부위에 결합해 유전자 발현을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단백질)인 TEAD와 결합해 암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
동물 모델 실험에서도 BBT-4437은 우수한 항종양 활성을 나타냈다. TEAD 저해제의 유력한 타깃 질환인 악성 중피종(mesothelioma) 동물 모델에서 눈에 띄는 체중 감소 없이, 용량 비례적으로 종양 성장을 억제했다. 동일 모델에서 시험관 연구와 일관된 전사활성 저해를 관찰했다.
비소세포폐암에서 약물 내성 극복 가능성을 평가한 결과, BBT-4437을 EGFR 저해제 ‘오시머티닙’ 또는 KRAS 저해제 ‘소토라십’과 병용투여 했을 때 종양 성장이 억제되는 시너지효과를 관찰했다. 현재 시장 주도 치료제들과의 병용 처방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이번 학회를 통해 회사의 자체 발굴 후보물질 2종의 연구 성과를 세계 무대에 소개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BBT-207 임상 진입 소식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토대로 보다 효율적으로 환자 대상 임상을 개시하는 동시에 사업개발 논의를 적극적으로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