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국군수도병원을 찾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군복무 중에 부상을 당한 장병들은 군이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내 국군외상센터를 방문해 부상 장병들과 의료진과 만난 뒤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페이스북에서 “필요한 치료를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군수도병원 의료진들께 ‘여러분 같은 분들이 계셔서 대한민국이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내 국군외상센터를 방문해 표정호 병장을 만났다. (사진=한덕수 총리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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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는 “반가운 얼굴도 만났다”며 “지뢰 운반 사고로 발목 절단 위기에 처했다가 씩씩하게 극복한 스물세살 표정호 병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표 병장은 작년 10월 오른발 뒤꿈치와 종아리를 크게 다쳐 이 병원에 입원했다. 지난 설 연휴에 처음 만났을 때, 앳된 얼굴로 병상에 앉아있는 모습이 마음 아팠던 기억이 있다”며 “그러던 표 병장이 그동안 몰라보게 몸이 나아서, 환하게 웃으면서 저와 함께 국군수도병원 안마당을 걸었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표 병장은 지난 4월 처음 일어서서 걸었다. 그 뒤 반드시 다시 걷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남들의 두배씩 재활 훈련을 해왔다고 들었다”며 “아무리 의지가 강해도 분명히 좌절하는 순간이 있었을텐데, 꿋꿋하게 버텨주어 고맙다. 남은 재활과정도 잘 이겨내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사고 후 11개월간 아들의 고투를 애태우며 지켜보셨을 부모님께도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주치의 정성엽 중령과 집도의 문기호 중령을 포함한 의료진의 헌신에 감사드린다. 마음이 여러번 뭉클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국군수도병원에는 표 병장 외에도 국가를 위해 일하다 부상당한 장병들이 치료받고 있다”며 “그분들의 쾌유를 기원한다. 일반인 환자들도 속히 건강을 찾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