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건축왕' 배후에 野 정치인..많은 제보 있었다"

"전광훈, 우리 당과 아무런 관련 없다"
"김재원, 윤리위서 알아서 조치할 것"
  • 등록 2023-04-19 오전 9:48:41

    수정 2023-04-19 오전 9:48:4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를 일으킨 이른바 ‘건축왕’의 배후에 더불어민주당 유력 정치인이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많은 제보가 있었다. 지역의 이해당사자들이 제보를 했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1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제보라는 것이 과거 ‘청담동 술자리 괴담’처럼 괴담이 아니라 그런 제보에 부응하는 부합하는 상당한 이런 경황들이 발견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이철규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이날 이 사무총장은 “‘건축왕’이 빌라 사기만 친 게 아니고 인천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개발 이익을 쟁취했는데 그 배후에 (정치인들이 있다)”며 “‘지자체장이 아니라 거기다 (정치인이) 영향력을 행사해서 빌라 사기꾼이 사업자로 지정되게 만들었다’하는 제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제보에 부합하는 상황’과 관련해선 “(건축왕이) 위조되고 조작된 서류로 특혜 사업자로 지정을 받았다. 이건 거대한 힘이 없으면 안 되는 일인데, 그런 특정인이 작용을 했다고 했는데 실제 확인을 해보니까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이런 정황이 있으니까 수사기관이 철저히 수사해서 밝히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무총장은 “장기간 동안 수많은 피해자에게 이런 사기행각을 하면서도 이게 수사망을 법망을 피해 가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겠는가”라며 “합리적 문제의식인데, 그 배후에 특정 정치인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또 그 정황을 지역의 이해당사자들이 제보했다”고 했다.

아울러 이 사무총장은 “그 정황을 제보한 상황을 저 역시도 직접 들은 바도 있고, 그 정황을 목격한 바도 있다”면서도 “특정인 누구라고 말을 하면 한 사람의 명예가 걸려 있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지는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 사무총장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당이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선 당 차원의 징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 사무총장은 “(전 목사는) 당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문재인 정부 시절 조국 문제, 문 정권의 납득할 수 없는 국정 운영에 반대하는 제세력이 있었지만 같은 정당은 아니다”며 “전 목사도 다른 당의 대표다. 끊임없이 우리 당을 폄훼하고 조롱하는데 왜 우리 당하고 관계가 있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전 목사와의 단절을 주장하는 데 대해선 “남녀가 결혼도 안 했는데 이혼하라는 것과 똑같다”며 결혼을 하든지 적어도 동거를 할 때 별거하고 정리하는 거지 아무 관계 없는 사람보고 이혼하라고 별거하라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전 목사 이슈의 시발점인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에 대해선 “윤리위원회가 구성됐고 우리 당이 적어도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고 일반적인 생각과 어긋난 분들이 모인 당은 아니다”라며 “윤리위원장과 윤리위원이 알아서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제주 4.3 사건 발언과 최근 SNS 메시지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자중을 촉구했다.

이 사무총장은 “태 최고위원의 일련의 발언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동의한다”며 “일부 발언 중에 본인이 알고 있는 지식이라든가 상식이 있을 거 아니겠느냐. 우리나라에도 국내에도 40대, 50대 중에 일부 사람들은 한국 전쟁을 북침이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태 최고위원이 북한에서 교육받다 보니 북한에서는 4.3 사건을 김일성이 교시에 일어난 남한 민중 봉기라고 배웠다”며 “우리 역사에서는 김일성 교시에 의한 폭등이라고 정의하지 않는데 자중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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