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거센 '자기계발서' 바람...전년 대비 27.3% 신장

10년간 가장 사랑 받은 자기계발서 저자 '데일 카네기'
  • 등록 2023-02-22 오전 10:36:03

    수정 2023-02-22 오전 10:36:03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자기계발서는 게리 켈러의 <원씽>이다. 교보문고 제공.
[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되는 연초에는 외국어, 자기계발 분야 등 자신에게 변화를 주려는 책들의 판매가 늘어난다. 올해는 그 중에서도 자기계발서의 열풍이 여느 해보다 거세다.

교보문고는 올 들어(1월 1일~2월 20일) 자기계발 분야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27.3%가 신장했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기간 동안 자기계발 분야보다 신장률이 높은 분야는 여행(107.8%)과 만화(35.6%) 분야다. 코로나 이후 여행서 구매 수요 폭증과 슬램덩크 열풍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 자기계발서는 현재 독서시장의 트렌드를 이끄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최근 주인 교보문고 2월 2주차(2월 8일~2월 14일) 종합 베스트셀러 1위 <김미경의 마흔 수업>을 포함해 10위권 내 3종이, 20위권 내 9종이 포진해 있을 정도로, 상위권에 많은 종수가 고르게 분포돼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초까지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자기계발서는 게리 켈러의 <원씽>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찾으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원씽>은 2013년 8월 출간작이나 수많은 유튜버들과 인플루언서들에게 회자되면서 역주행을 기록하고 있는 책이다. 10년간 가장 많이 팔린 자기계발서이나 정작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적이 없는 점 또한 특이하다.

뒤를 이어 2위는 마크 맨슨의 <신경 끄기의 기술>, 3위는 이서윤의 <더 해빙>, 4위는 데일 카네기의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5위는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 차지했다. 1~5위까지 모두 자기계발 분야 내에서도 성공/처세 관련 내용을 담고 있고, 1위를 제외하고 모두 2017년~2019년 사이에 출간한 책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10년간 판매가 가장 많은 자기계발서 저자는 데일 카네기가 1위, 김미경이 2위, 이지성이 3위 순이었다. 모두 다수의 책을 출간했으며 출간될 때마다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저자다.

자기계발 분야의 주 독자층은 30대가 30.7%로 분야 전체 독자층에 비해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남성 독자층이 13.4%에 달해 분야 전체의 30대 남성 독자층 9.8%에 비해 상당히 많았다. 남성 독자 비중 역시 44.7%로 과반수에는 못 미치나 분야 전체에 비해 높았다.

교보문고 장은해 자기계발 MD는 “코로나19 를 거치며 일의 의미와 감각을 키우고 발휘하도록 하는 이른바 ‘능력 계발서’가 사랑받았다면, 최근에는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자신만의 가치에의 ‘몰입’을 위한 습관, 마음가짐, 인간관계와 같은 키워드의 자기계발서를 찾는 독자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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