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달랏서 영농형태양광 실증…엔벨롭스, 한·독·베와 업무협약

국내 성과 이어 베트남 달랏서 실증사업
영농형태양광, 탄소배출·기후변화영향↓ 기대
  • 등록 2022-04-27 오전 9:43:50

    수정 2022-04-29 오후 4:31:5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그린에너지 스타트업 엔벨롭스는 한국·독일·베트남 산·학·연 기관과 베트남에서 영농형 태양광발전 실증사업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농지 하부에선 그대로 농사를 짓되 농지 상부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는 영농형 태양광 발전과 관련해 기후변화에 따른 과도한 햇빛 차양 효과와 농업용수 관개 개선 등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국내에선 엔벨롭스·해줌·KLES·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녹색기술센터(GTC)가, 독일에선 프라운호퍼(Fraunhofer ISE)·독일개발협력청(GIZ)이, 베트남에선 국립달랏대가 각각 사업에 참여한다.

베트남 최대 농업 도시인 달랏은 지역 내 전력 사용에 따른 탄소 배출 대부분이 농업에서 발생한다. 이번 사업은 영농형 태양광이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동시에 기온 상승, 우박 등 농작물 기후피해 적응 방안으로 활용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 달랏지방정부가 적극 지원해 성사됐다.

엔벨롭스와 해줌은 중소기업벤처부 지원사업을 통해 베트남 영농형 태양광 타당성 조사를 진행해 이번 실증사업의 기획을 마쳤고 앞으로 영농형 태양광 시뮬레이션 기술과 태양광발전예측 기술 등을 활용해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발전설비 전문 기업인 KLES는 경남 남해군을 포함해 9기 이상 영농형 태양광 시공·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 현지화와 기술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송재령 녹색기술센터 선임연구원은 “이번 협약 체결은 국제 연구기관의 실증 기술 정책 협력을 바탕으로 남해군의 영농형 태양광 실증 성과가 해외로 이전되는 첫 사례”라며 “앞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한·베트남과 한·아세안 협력 사업으로 발전하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엔벨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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