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월 취업자수 40만명 감소 전망…"시장 영향은 미미"

전망치 평균 15만명 증가지만 "오히려 감소할 것"
1월 미 고용시장 오미크론 확산 직격타 맞아
전문가들 "정점 확인…몇달 내 다시 반등할 것"
  • 등록 2022-02-03 오전 10:35:08

    수정 2022-02-03 오전 10:35:08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오미크론 변이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달 미국 취업자 수가 감소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최근 들어 오미크론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고용시장 부진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사진=AFP)
2일(현지시간) CNBC는 다우 존스 데이터를 인용, 미국 노동부가 오는 3일 발표하는 1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 전망치 평균이 15만명라고 전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25만명 감소, PNC는 40만명 감소를 각각 전망한다고 짚었다.

이같은 격차는 지난 2일 발표된 고용조사업체 ADP의 민간부분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빗나간 이후 나타난 것이다. 시장은 20만명 증가를 예상했는데, 결과는 30만1000명 감소로 집계됐다. 고용이 줄어든 건 2020년 12월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이다. 예상치 못했던 부진이 확인됨에 따라 노동부가 발표하는 취업자 수도 컨센서스에 부합하지 않으리란 관측인 나오고 있다.

1월 정점을 찍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민간부분 고용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은 작년 연말 7일 평균 일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2만명대에서 1월 17일 70만명대로 큰 폭 상승했다. 이후 이번달 1일에는 40만명대를 기록, 급격히 줄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매월 중순 데이터를 기준으로 집계된다. 1월 통계에는 오미크론 확산이 정점일 때의 고용시장 상황이 적극 반영되는 것이다.

거스 포처 PN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기업들의 고용은 강하지만, 1월 고용 감소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끝날 때까지 경제가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는다는 걸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미크론에 직접 감염되거나, 아픈 가족들을 돌보는 사람들, 학교에 갈 수 없는 아이들을 돌보는 사람들이 갑자기 늘었던 것으로 보이며, 레스토랑과 호텔 등 전염병에 민감한 산업의 수요가 줄어든 것도 고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노동부의 고용 통계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경우에도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 추이가 하락세에 접어든 것이 확인돼 고용 부진은 일시적일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어서다.

짐 폴센 로이트홀드 그룹의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1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일시적일 거란 의견을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공유하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에는 영향이 없을 거라고 평가했다. 베로니카 클라크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월 고용이 크게 감소했더라도, 앞으로 몇 달 안에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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