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해도 기업서 안 뽑아"…숭실대 교수, 학교 비하 논란

  • 등록 2020-04-08 오전 9:23:26

    수정 2020-04-08 오전 9:23:2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온라인에서 재직 중인 학교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선 숭실대학교 교수가 평소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학생들의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7일 숭실대에 따르면 해당 대학 기계공학부 소속 S 교수는 지난달 31일 ‘숭실대 vs OO대 비교하기’라는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을 올렸다.

이 교수는 해당 영상의 댓글에 “내 수업에 OO대 다니다 수능 다시 보고 숭실대 온 학생이 있었다. 미친X이라고 다시 돌아가라고 했다”며 “이유를 들어보니 in(인) 서울이라고 하더라. 여러분들 in 서울이 밥 먹여주지 않습니다. 대학 졸업할 때 느낄 거에요. in 서울이고 나발이고 기업에서 아예 안 뽑습니다”라고 적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숭실대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중앙운영위원회는 S 교수의 발언에 문제가 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특히 위원회는 S 교수가 담당한 강의 단체 채팅방에서 “‘앞으로 성적에 불만 있는 X들은 직접 연락하고 찾아와. X가지 없게 밤이고 주말이고 주제 파악 못하고’ 등 학교 구성원이라 하고 싶지 않을 만큼 치욕스러운 언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숭실대학교 중앙운영위원회 페이스북 캡쳐)
이후 숭실대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S 교수를 지탄하는 학생들의 성토가 줄을 잇고 있다.

자신을 숭실대 고학번생이라고 소개한 네티즌은 “고학번들은 알 텐데 2015~2016년만 해도 수업 때 애들 조인트(정강이) 까고 그런 거 몇 번 있었다. 수업 때 음료수병을 집어던진다거나 학생 휴대폰을 집어던져서 박살냈다는 얘기를 그 교수가 직접 말하곤 했었다”며 “2019년도 2학기에는 개인 출장 사유로 수업을 2~3주 정도 날려 먹었는데 실습수업이라 지도가 없으면 연습이 거의 불가능했다. 이걸 숭실대극회 등 연극 보고 오기 같은 걸로 출석을 메우고 학생들끼리 실습하는 걸로 때웠다”고 폭로했다.

뿐만 아니라 S 교수의 수업 진행과 관련한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S 교수가 수업과는 상관없는 ‘춤추기’ ‘축구 대결’ 등을 시키고 이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했다는 것이다.

S 교수는 이번 학기 자신이 진행하는 수업에서 학생과 페널티킥 대결을 벌이고 “나를 이기면 가산점을 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S 교수는 이 내용을 영상으로 촬영해 지난 3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위원회는 학교본부를 향해 S 교수를 교육징계위원회에 회부해 과정과 결과를 학생들에게 공개하고 2차 가해 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숭실대는 S 교수와 관련해 7일부터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사실관계를 파악해 조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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