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사이판 강타한 태풍 '위투' 접근에 초긴장…"망쿳과 동급"

  • 등록 2018-10-30 오전 9:21:54

    수정 2018-10-30 오전 9:21:54

제26호 태풍 위투(YUTU)는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 속 옥토끼를 의미함.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사이판을 강타한 강력 태풍 ‘위투’가 오늘(30일) 필리핀 마닐라 북부 섬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현재 재난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속 15km 속도로 필리핀에 접근 중인 제26호 태풍 ‘위투’는 사이판을 초토화활 때만큼의 위력은 약화됐지만, 최대풍속이 시속 210㎞로 여전히 위협적이다.

위투가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필리핀 북부 루손 섬에는 53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앞서 위투는 지난 25일 상륙한 사이판에서 1명의 목숨을 빼앗고, 건물과 기반시설을 파괴했다. 이로 인해 공항과 항구 등이 폐쇄되면서 우리국민 1800여 명이 고립되기도했다. 이들은 정부 파견 군 수송기, 민간 항공사의 임시 편으로 귀국했다.

현지 당국은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보된 루손 섬의 카가얀 등 24개 지역에 태풍특보를 발효하고 학교에도 휴교령을 내린 상태다.

특히 이번 태풍이 지난달 엄청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낸 태풍 ‘망쿳’(현지명 옴풍)과 같은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지난달 필리핀을 강타한 슈퍼 태풍 ‘망쿳’은 대규모 산사태와 홍수를 유발, 최소 95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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