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패럴림픽 '홀대 논란'…중계시간 올림픽 1/5수준

  • 등록 2018-03-09 오전 9:56:52

    수정 2018-03-09 오전 9:56:52

2018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장애인 노르딕스키 대표팀 신의현(오른쪽)이 9일 오전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여자부 이도연과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한국 방송사들이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현저하게 적은 중계시간을 편성해 홀대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지상파 3사에 따르면 KBS는 패럴림픽 개·폐회식을 포함해 중계에 25시간을 편성했고, SBS는 약 30시간을 방송할 예정이다. MBC는 가장 적은 17시간 55분을 패럴림픽 중계에 할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3사는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에는 평균 150시간 이상을 편성했다.

해외 방송사의 경우 한국에 비해 2~5배 많은 방송 시간을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일본 NHK는 평창 패럴림픽 관련 방송을 62시간, 중국 CCTV는 40시간을 편성했다. 이외에도 미국은 NBC 94시간, 영국 채널4는 100시간, 스웨덴 SVT 100시간, 프랑스 프랑스 텔레비전 100시간, 캐나다 CBC 125시간 등이다.

이에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패럴림픽 중계시간 확대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게시자는 “시청률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장애를 차별하지 않는 패럴림픽이 되어야 한다”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패럴림픽인데도 중계시간이 적다. 중계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게시자도 “중계 시간에서부터 차별이 보인다”면서 “패럴림픽에도 올림픽과 비슷한 수준의 중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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