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긴급 의원총회 끝에 정기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 김장겸 MBC(문화방송)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둘러싼 갈등이 한국당의 ‘대여(對與) 투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2일 한국당은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정기국회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오는 4일부터 ‘언론 자유 수호’를 위해 의사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취임한지 6개월도 안된 공영방송 사장을 체포하는 것은 독재정권에서도 없었다”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도 보여줄때가 됐다, 정기국회가 순탄하게 갈수 없다”고 말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도 “MBC를 노영방송에서 공영방송으로 되돌려 놓은것을 이 정부가 다시 노영방송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정기국회 내내 문화대혁명을 하는 홍위병들에게 끌려다니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총회에 참석한 70여명의 소속 의원들은 정기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을 의결했다.
이번 정기 국회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정기 국회라는 점에서 여파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