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멱칼럼]평창올림픽은 ‘ICT올림픽’

  • 등록 2017-07-30 오후 1:52:59

    수정 2017-07-30 오후 4:30:14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2018년 2월 9일 개최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개막이 200일도 남지 않았다. 이번 올림픽은 문화·환경·평화·경제·ICT 올림픽을 표방하고 있다. 모든 목표가 중요하지만, 그 동안 올림픽이 개최국의 첨단기술 역량을 전 세계에 선보였던 경연장이 되어왔고 ICT분야가 우리나라 수출의 3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 전략산업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데 필수적인 분야라는 점에서 ‘ICT 올림픽’의 실현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불길은 평창올림픽도 환하게 밝힐 것이다. 스포츠가 ICT와 융합되면서 전 세계는 한국이 열어가는 새로운 축제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정부는 평창올림픽을 첨단 ‘ICT올림픽’으로 실현하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회로 삼기 위해 올림픽 기간 동안 5G·IoT·AI·UHD·VR 등 5가지 첨단 ICT 기반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나아가 이러한 기술과 서비스의 활발한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 전시회 참여, 해외 ICT관계자 대상 스터디투어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추진하고 한편으로는, 관람객들이 이러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ICT올림픽 체험관(가칭)’을 평창에 조성할 계획이다.

먼저 세계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 시범망을 평창 등 올림픽 경기지역에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경기의 위치·장면을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는 실감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5G는 현재의 4G LTE망보다 20배 이상 빠르고 끊김이 없으며, 보다 많은 기기를 연결할 수 있어 자율주행차·공장 원격제어 등 첨단 서비스의 확산을 가능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영국 IHS 등에 따르면, 5G의 글로벌 경제적 효과가 2035년까지 약 12.3조달러(약 1경 400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하니, 반드시 우리가 평창올림픽을 통해 5G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

IoT를 활용한 길안내·스마트관광 등 개인편의 서비스와 AI를 기반으로 한 자동통번역,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서비스도 제공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데이터 수집·탐지-분석-기기·기계 작동’이라는 구조의 자동화가 중요한데, 이번 올림픽을 통해 데이터의 수집·탐지와 관련된 IoT 기술과 데이터의 분석과 관련된 AI 기술을 향상시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확고히 할 예정이다.

올림픽 주요경기에 대한 4K UHD 지상파 중계도 최초로 선보인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방송 트렌드는 초실감영상이다. 우리나라의 UHD는 기존 HD보다 4배 이상 선명한 화질, 입체음향 및 초고속 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해 이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므로, 이번 올림픽을 국내 UHD 기술을 홍보하여 관련 시장을 선점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동계스포츠·테마파크 등 다양한 VR 체험 서비스도 제공된다. VR은 ‘콘텐츠(C)-플랫폼(P)-네트워크(N)-기기(D)’로 구성된 ICT 융합 생태계 중 콘텐츠(C)의 유망분야로 거론되고 있어, 우리나라가 ICT 융합 생태계 전반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VR 발전이 필수적이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국내 VR 분야의 발전을 도모해 ICT 융합 생태계 전반에 대해 국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ICT올림픽의 성공적인 구현은 4차 산업혁명에 필수적인 첨단 ICT기술 및 우리나라 산업 전반의 경쟁력 향상의 결정적인 계기다. 그간 산업혁명 선도국이 세계경제를 이끌어왔다. 4차 산업혁명 기간에 평창올림픽이라는 소중한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졌으니, 이번 올림픽을 첨단 ‘ICT올림픽’으로 실현해 2018년 2월 9일이 올림픽개막일이면서, 한국주도의 4차 산업혁명 개막일로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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