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퍼센트, 조세열 전 맥쿼리 전무 영입…기관투자자 공략

  • 등록 2017-04-18 오전 9:29:56

    수정 2017-04-18 오전 9:30:57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P2P금융기업 8퍼센트가 조세열(사진) 전 맥쿼리 증권 전무를 최고재무 책임자(CFO)로 영입, 본격적으로 국내외 기관투자 유치에 나선다.

8퍼센트는 조세열 CFO가 앞으로 기관투자자 유치와 재무를 총괄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조 CFO는 맥쿼리 증권, 삼성물산, 삼성선물 등에서 23년간 일한 금융투자 전문가다. 특히 맥쿼리증권에서는 법인영업부문을 총괄하며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정부기관, 연금관리공단, 기업 등 다양한 기관을 대상으로 협업모델을 구축했다. 맥쿼리증권 재직 시 한국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에서 맥쿼리 증권이 1위로 자리매김하도록 이끌었으며, 외국계 증권사 최초로 한국 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을 주도하기도 했다. 우리은행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연간 1조원 이상의 금융상품 판매 실적을 달성하는데 기여한 바 있다.

맥쿼리증권 재직 당시 우리은행 신입 행원이던 이효진 대표와 일했던 인연으로 합류를 결정했다.

이같은 금융통을 영입한 것은 P2P금융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장기적으로 기관투자자들의 대안 상품으로 부상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실제 미국 렌딩클럽의 경우 은행,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의 비중이 80% 이상이며, 영국 펀딩서클 역시 30%가 넘는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P2P투자시장을 개인들이 이끌어 왔으나,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8퍼센트는 이달 말부터 자동분산투자 시스템을 활용해 첫 기관투자자를 유치할 방침이다.

조세열 CFO는 “저금리 시대에 대체 투자상품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P2P투자상품이 ELS, 펀드와 더불어 기관들의 대안투자 시장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며 “대출자와 투자자의 선순환을 도모하는 8퍼센트의 가치를 실현하고 투명한 P2P투자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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