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24일 “힐러리(민주당 대선 후보)가 멍청한 독지가 마크 큐반을 방청석 앞줄에 앉힌다면 나는 제니퍼 플라워스를 앉히겠다”고 말했다.
플라워스는 힐러리 클린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 시절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내연녀 중 한 명이다. 클린턴 지지 선언 후 트럼프를 맹비난해 온 억만장자 큐반이 1차 TV토론에서 맨 앞줄에 초청된 데 대한 맞불 작전인 셈이다.
플라워스도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의 초청에 기꺼이 응하겠다며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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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NYT)는 미국 인구의 3분의 1에 달하는 1억 명이 이번 토론회를 지켜보리라 전망했다. 슈퍼볼이나 미 프로농구 NBA 결승전보다 많다. TV는 물론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모바일로도 생중계한다.
외신은 트럼프가 광고 대신 각종 언론의 주목과 논쟁을 이끄는 막말로 미디어 노출을 늘리는 유례없는 선거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웨슬리안대학에 따르면 8월 19일부터 9월 15일까지 양당의 대선 관련 광고가 4년 전보다 40% 이상 줄었다. 특히 트럼프 측의 광고비는 힐러리의 절반도 안 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트럼프의 지지율은 힐러리를 오차범위 내 접전 수준까지 추격했다.
포춘 선정 미국 100대 기업 CEO 중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에 기부한 곳은 하나도 없었다. 지난 대선 땐 전체의 3분의 1이 공화당 후보인 롬니를 지지했다.
힐러리 캠프는 이와 대조적으로 팀 쿡 애플 CEO, 마크 파커 나이키 CEO 등 100대 기업 CEO 중 11명이 기부를 결정했다.
또 CNN/ORC의 이달 초 여론조사에선 클린턴이 토론을 더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53%로 43%의 트럼프를 앞섰다.
한편 미 대선토론위원회는 26일 국내 이슈를 주제로 한 첫 토론회를 시작으로 10월 9일(타운홀 미팅)과 19일(국제 이슈) 세 차례 열 예정이다. 대선은 11월8일로 한 달 반 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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