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차관, 아시아 역내 통화스왑 확대 제안

  • 등록 2016-06-12 오후 3:19:38

    수정 2016-06-12 오후 3:19:38

지난 9~10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된 제12차 ASEM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오른쪽 두번째)이 발디스 돔브로프스키 EU집행위원회 부의장과의 양자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이 아시아 금융안정 확보를 위해 역내 통화스와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최 차관은 지난 9일부터 이틀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된 제12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금융안정 세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의는 51개 AEM 회원국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가 참석해 글로벌·역내 금융안정 확보 방안, 투자ㆍ교역ㆍ일자리 창출 등 협력하는 자리다.

최 차관은 “신흥국이 대부분인 아시아의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등 위험 발생 시 금융불안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에 대비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거시경제의 안정적 운용과 외환보유고 적정화, 역내 지역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확대 등을 제안했다. 특히 각국이 위기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내 통화스와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ASEM 회원국들도 아시아·유럽, 나아가 글로벌 차원의 금융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충분하고 효과적인 글로벌 금융안전망(Global Financial Safety Net)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또 IMF와 지역금융안전망의 역할 강화와 양자간 협력을 강조했다.

한편 최 차관은 ASEM 재무장관회의 의장인 볼로 바야르바타르 몽골 재무장관과 양자면담을 갖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협력,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투자사업 협력 등을 논의했다. 양국은 EDCF와 AIIB를 통한 경제협력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 차관은 발디스 돔브로프스키 EU 집행위원회 부의장과의 양자면담에서도 유럽 경제의 향후 전망과 유로존 통화정책 전망, 구조개혁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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