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진행된 ‘제4회 이데일리 웰스투어in서울’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제주, 부산, 창원 등 전국에서 재테크 비법을 듣기 위해 올라온 500여명의 참석자들로 열기가 뜨거웠다. 사전 참석자 수가 600명에 이를 정도로 이날 강연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평일 참석이 힘들었던 직장인과 젊은 신혼부부들은 연차를 쓰고 참석해 매 세션마다 카메라로 찍고 기록하며 재테크 고수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 아침 울산에서 KTX기차를 타고 왔다는 김성희(49)씨는 “지방은 서울보다 재테크 정보를 얻을 기회가 많지 않다”며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됐는데 예상보다 더 재미있고 흥미롭다”고 말했다.
고정팬들 북새통 “웰스투어 팬 됐어요”
이날로 4회를 맞은 웰스투어에는 지난해부터 고정팬들이 넘쳐났다. 2012년 처음 시작한 이데일리 웰스투어는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올해부터는 상하반기로 나눠 2회로 진행되며 처음으로 부산 지역에서 개최됐다. 지난 6일 부산에서 진행된 웰스투어를 듣고 좋아서 서울 웰스투어도 찾았다는 부산에 사는 김혜정(52) 씨는 “첫 비행기로 왔는데 몇백만 원짜리 강의를 들었다”며 “웰스투어 덕분에 투자설계를 다시 할 수 있을 기회를 얻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올라왔다는 정길영(47) 씨는 “지난해부터 이데일리에서 하는 웰스투어는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며 “부스를 설치하고 상업적으로 진행하는 재테크 박람회보다 훨씬 알차고 좋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신선한 강사진 “내년 웰스투어 기대”
참석자들이 꼽은 웰스투어의 가장 큰 장점은 참신한 강사진이다. 다른 재테크 강연회에선 볼 수 없는 시장에 숨은 ‘진짜 고수’들을 만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투자와 직장 생활을 병행하고 있는 이종길 ‘아름다운 투자가들의 모임’ 대표는 “1일 6시간 남은 연차 중 하루를 웰스투어를 위해 썼다”며 “고가의 강연료를 제시하는 곳에도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SBS 스페셜에 출연해 전국 아파트 800채를 가진 고수로 유명세를 탔다.
30년 투자 경력의 조문원 압구정 투자클럽 대표 역시 강연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지막 5세션을 맡은 조 대표의 특강을 듣기 위해 500여명의 참석자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조 대표의 말 하나하나를 귀에 담았다. 조 대표가 강의 중에 구체적으로 종목을 추천하자 청중들은 펜과 종이로 받아적으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강연이 끝난 후에도 20~30명이 몰려들어 개별 종목에 대해 문의하는 등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별취재팀 팀장 금융부 문승관 차장, 이성기·성선화·최정희·김동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