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실물지표 완만 개선, 수출은 부진

  • 등록 2015-05-15 오전 10:08:00

    수정 2015-05-15 오전 10:07:25

기획재정부는 5월 그린북(최근 경기동향)에서 "생산/소비/건설투자 등 실물지표가 월별로 등락을 보이는 가운데에서도 전반적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이 보인다"며 "작년 4분기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유가와 주택 등 자산시장 회복이 점차 소비/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져 향후 경기 회복의 긍정적 신호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4월 신용카드 승인액이 큰 폭(15.3%)으로 뛰었고 백화점 매출액도 증가세(1.5%)로 돌아서는 등 내수부분에서는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8월/10월 단행한 기준금리 인하와 저유가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고 있으며, 부동산/주식시장 활기도 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게 정부 평가다.

정부와 각 기관의 경기 판단을 가르는 것은 수출에 대한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관련 지표가 내수의 점진적 개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지만 수출 부진이 지속돼 경제 전반의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부와 한국은행은 경기 회복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수출 상황이 워낙 좋지 않다"며 "수출이 지지부진하니 내수로의 파급 효과가 약해져 경기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기 판단이 어려워지자 한국금융연구원은 이번 주로 예정됐던 수정 경제전망 발표를 다음 달 중순으로 미뤘다. 임진 금융연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은 "이달 말 발표되는 4월 산업활동동향이 1분기까지의 추세와는 다르게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4월 경제지표에는 작년 4월 있었던 세월호 참사 영향이 반영되기 때문에 불규칙한 요인을 제거하고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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