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구글이 신용대출 사업을 실시한다. 보유하고 있는 막대한 규모의 현금을 핵심 수입원인 광고와 연계된 금융사업에 활용해 매출 확대에 나선 것이다.
구글은 영국에서 검색광고를 외상으로 판매하는 신용카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자체적인 신용카드를 발급해 자사 광고 플랫폼 애드워즈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월 200달러에서 최대 10만달러까지 신용을 제공한다. 금리는 미국에서는 8.99%, 영국에서는 11.9%로 중소기업에게 적용되는 일반 신용카드 금리보다 낮다. 이번 서비스는 미국에서도 수주 내에 실시하며 앞으로 다른 나라로 서비스 범위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구글의 지난해 광고 매출은 370억달러를 기록하며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따라 구글은 막대한 현금을 무기로 이번 ‘외상 서비스’를 실시해 핵심 사업 매출을 더욱 늘린다는 방침이다.
브렌트 캘리니코스 구글 회계 담당자는 “과거 필요한만큼 애드워즈를 활용하지 못했던 광고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국에서 지난해 비슷한 프로그램을 시행했는데 광고 매출 신장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도 지난주 자사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개별 판매자들에게 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미 상품 판매때 6~15%의 수수료를 받고 있는 아마존은 이번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대출 이자까지 받으면서 추가 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또한 대출로 사업자들의 판매가 늘어나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