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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학총학생회 모임 소속 대학생들은 이날 박 후보에게 “(이날 토론회가) 정치적 활용으로 열린 것이 아닌가”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박 후보는 “반값등록금은 새누리당의 당론이라고 할 수 있다. 진정성을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이 주관한 이날 토론회는 ‘반값등록금 실현, 전국 39개 대학교 총학생회장들과 펼치는 화끈한 토론회’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토론회에는 박 후보를 비롯해 전국대학총학생회모임 소속 학생 20여 명, 이혜훈 최고위원, 김세연 의원, 이외에 새누리당 소속 의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청색 셔츠와 면바지를 입고 온 박 후보는 학생들에게 “사랑하는 사람의 심장의 무게가 얼마나 되는지 아느냐. 정답은 ‘두근두근’해서 합해서 네 근이다”라는 농담으로 입을 뗐다. 그는 이어 “오늘 여러분을 만나러 오면서 제 마음이 그랬다”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나는 모임이기 때문에 어떻게 제가 두근두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대출 학자금에 대한 대출 이자를 낮추기 위해 작년 말에 이를 예산에 반영시키기 위해 다른 의원들과 동분서주해서 낮췄고, 앞으로 제 계획은 금리를 또 낮춰서 제로 금리가 되도록 하는 안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학생들은 박 후보의 농담에도 진지한 모습을 유지하며 이날 토론회의 진정성에 대해 따지고 들었다. 박종찬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은 “(토론회가) 표를 위한 선심성 정책이라든지, 대학생의 지지 얻기 위한 일회성 행사로 남지 않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장지호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총학생회장 역시 “박 후보가 오늘 토론회에 끝까지 참석하지 못해서 유감”이라며 “저희는 정치적 활용으로 이러한 토론회를 갖는 게 아닌가 오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는 “9월에도 대학 방문이 하나 예정돼 있다”며 “여러분의 고민을 같이 고민하고 여러분의 얘기도 들어서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진정성이 있다면 열정과 의지가 자연히 따라오게 된다”며 “제 진정성을 믿으시면 걱정하실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또 학생들이 이날 행사가 여러 언론의 참석 속에서 공개적으로 열린 것은 ‘정치적인 의도’ 때문 아니냐는 지적이 계속되자 “언론이 있으면, 보도가 되기 때문에 이슈화가 되고, 국민 전체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반드시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제가 약속을 잘 지킨다는 얘기를 듣는다”며 “이는 함부로 약속을 안 하기 때문인데, 확신이 섰을 때 약속을 하고 의지를 가지고 지키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는 희망을 가지셔도 되고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덧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