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거주자우선 주차제 운영방식 바뀐다

이달부터 선착순→점수제 전환
장애인·고령자·다자녀가구 혜택
  • 등록 2011-08-02 오후 2:49:41

    수정 2011-08-02 오후 2:52:11

[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서울 강남구가 거주자우선 주차제 운영 방식을 변경한다.

강남구는 이달부터 거주자우선 주차제의 이용자 선정 방식을 기존 선착순 배정에서 점수제로 전환, 사회적 약자 계층에 대한 주차 지원을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거주자우선 주차제는 이면도로에 주차구획을 설치하고 주차면을 배정, 이용자가 사용료를 납부하고 주차하도록 하는 제도다. 주택가 주차난을 해소하려는 차원에서 현재 전국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사용료에 그간 강남구에서도 이용 대기자가 많았다.

구 관게자는 "신사동 현대백화점지구 등 17개동 42개 지구에 총 9240면의 거주자우선 주차장이 있으나 현재 새로 배정을 희망하는 신청 대기자가 4400여명에 달한다"며 "이는 개개인이 평균 1~2년을 기다리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존 선착순 배정 방식의 경우 장애인이나 고령자, 다자녀가구 등 사회적 약자 계층에 대한 배려를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에 강남구가 적용하는 점수제 방식은 이 같은 지적을 반영, 신청 대기기간을 포함해 장애 유무와 다자녀가구 등 사용자 특성 13개 항목의 배점기준을 정했다. 항목별 점수를 합산해 총점이 높은 순으로 주차면을 배정하게 된다.

구 관계자는 "배정 기준이 되는 모든 항목을 계량화해 합리성과 투명성을 높이려 했다"며 "공정한 관리로 주민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 희망자는 홈페이지(http://kn.park119.net)에서 회원가입 후 신청이 가능하며, 이곳에서 신청인 본인의 점수와 대기 순위도 확인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강남구도시관리공단 주차관리팀(02-2176-0421~7)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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