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경 기자] 소니가 사망한 팝 황제 마이클 잭슨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니가 마이클 잭슨 상속재단과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앨범 계약을 맺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속재단이 최소 2억달러를 보장받는 조건이며, 소니는 7년에 걸쳐 10장의 앨범을 내기로 했다. 발매되는 앨범엔 미공개곡과 이미 익숙한 노래들의 새 패키지들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지난 10년간 미국의 앨범 판매고가 52% 급감하고 있는 음악 시장의 현재를 감안할 때 이같은 계약 규모는 현저히 눈에 띄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1990년대 후반 CD 판매가 붐을 이룰 당시에도 수퍼스타가 앨범 당 맺는 계약 규모는 수 천만 달러 가량이었다.
지난해 6월25일 마이클 잭슨 사망 이후 소니는 전세계적으로 잭슨의 앨범을 3100만장 가량 팔았다. 사후 1주년까지 상속재단은 음악과 상품, 사후에 개봉된 영화 `디스 이즈 잇(This is jt)` 등으로 2억5000만달러의 판매고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막대한 부채를 떠안고 있는 잭슨 상속재단의 숨통을 틔워줄 전망이다. 앨범 판매가 부진했던 지난 수 년간 잭슨은 상당한 채무를 졌다.
상속재단은 올해 말까지 1억2500만달러 가량의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 여기엔 영국 런던에서 잭슨의 컴백 공연을 열기 위해 준비했던 AEG 라이브측에 줄 3500만달러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