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등하기는 하는데…

美·亞증시에 비해 상승폭 적어
  • 등록 2009-07-14 오전 11:31:42

    수정 2009-07-14 오전 11:42:05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14일 코스피가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증시 급등에 힘입어 1400선을 넘어서며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밀려 장중 하락반전하는 등 상승폭을 상당부분 내주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상향 소식에 힘입어 2% 이상 급등했다. 이에 일본을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크게 오르고 있지만 국내증시만 소외된 모습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전날 급락과 외국인 매도세, 프로그램 매물이 지속적으로 부담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투자심리는 다소 위축된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증시 상승과 아시아 증시 회복에 힘입어 금일 반등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오전 11시20 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37포인트(0.46%) 오른 1384.49를, 코스닥지수는 2.66포인트(0.56%) 하락한 473.39를 기록 중이다.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코스닥지수보다는 코스피지수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0억원과 1230억원 팔자우위를, 개인은 1560억원 사자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1000억원 가까운 순매도가 출회되고 있다.

철강금속업종이 3% 가까이 오르고 있고 은행 전기전자업종 등이 강세다. 의료정밀 통신업 유통업 비금속광물업종 등은 부진하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IT주와 은행주가 강세다.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삼성SDI(006400) 하이닉스 LG전자 삼성전기 등 IT주들이 줄줄이 오르고 있고 미국 금융주들의 강세 소식에 기업은행(024110) 우리금융 신한지주 KB금융 등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최악의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포스코(005490)가 3% 이상 오르고 있고 동국제강(001230)이 후판 판매 회복세에 강세다.

반면 삼성이미징(108070)이 2분기 어닝쇼크 우려가 제기되면서 하한가로 직행했고 OCI(010060)가 불공정 거래 혐의 의혹이 불거지면서 크게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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