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 ‘1위’ 탈환

올들어 5월까지 8만4745대 판매… 시보레 제치고 수입 브랜드 1위 복귀
하반기 제네시스, 베라크루즈 등 신차 출시로 공략 가속
  • 등록 2008-06-17 오전 11:36:04

    수정 2008-06-17 오전 11:36:04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탈환했다.

현대차(005380)는 올들어 5월까지 전년동기대비 102.5% 증가한 8만4745대를 판매, 8만2929대를 기록한 GM 시보레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포드와 도요타는 각각 7만8396대, 7만446대를 판매해 3,4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5일 러시아 현지공장 기공식을 갖고 러시아 시장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대차는 호실적을 기반으로 러시아 시장공략에 청신호를 켤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올들어 2월까지 2만9441대를 판매해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3월과 4월 누적판매량에 있어서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과 현지 조립공장 가동으로 공급이 확대된 시보레에게 1위를 내준 바 있다.

현대차는 4월들어 수입 브랜드 중 유일하게 월간 2만대 판매 기록을 세우고 1위 시보레와의 격차를 근소하게 좁히며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여기에 5월에는 1만9287대를 판매, 월판매 1위를 고수해 러시아 자동차 시장 1위를 재탈환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러시아 신흥 중산층에게 품질과 상품성을 인정 받았을 뿐만 아니라 작년 7월 러시아 직영판매법인을 설립해 한층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과 판매활동을 펼친 것이 현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라고 밝혔다.

또 “러시아 신흥 중산층 수요를 공략할 수 있는 중소형 세단과 SUV 모델의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올 하반기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와 고급 SUV 베라크루즈를 출시, 러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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