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는 쌍용차의 카이런(사진)을 베이스로 한 SUV 'L100(코드명)'을 내년 3월께 출시한다. 이 차량은 상하이차의 첫 SUV 모델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상하이차의 'L100'은 쌍용차(003620)와 상하이차의 기술협력 계획인 'L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생산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상하이차는 자사의 엠블렘을 달아 L100을 중국시장에서 판매한다.
코드명 숫자 100은 신차를 의미하며, 상하이차는 이 차량이 카이런 베이스로 만들어지는 완전한 신차라는 점에서 코드명을 'L100'이라고 붙였다.
예컨대 카이런을 베이스로 하는 L100의 주요 부품이 한국에서 가져오고, 플래폼(차체를 이루는 뼈대)에 대한 지적재산권도 쌍용차가 갖고 있지만, 상하이차가 차량의 디자인과 사양을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고쳐 생산한다는 것이다.
L100의 엔진은 2.3ℓ 가솔린 엔진이다. 여기에다 2.5ℓ 가솔린 엔진도 탑재될 가능성도 나온다.
쌍용차는 현재 체어맨에 들어가는 2.8ℓ, 3.2ℓ, 3.6ℓ 가솔린 엔진을 생산중이며 2.3ℓ 가솔린 엔진기술도 갖고 있다. L100 2.5ℓ 모델에는 상하이차의 중형세단인 '로위750'에 탑재된 2.5ℓ엔진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차는 이에 앞서 작년 10월 영국 GM로버의 로버75를 베이스로 생산한 중형세단 '로위 750'이라는 로위 브랜드로 첫 출시한데 이어, 올 연말께 두번째 로위 브랜드인 스포츠세단 'W2'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