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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3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이 유독 튀었다. 3세대 실손보험은 1·2세대를 보완해서 2017년 4월에 출시해 2021년 6월까지 판매된 상품을 말한다. 올 상반기 기준 3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은 156.6%로, 지난해 말(131.4%)보다 25.2%포인트(p)상승했다. 손해율이 156%라는 것은 보험사가 보험료 100만원을 받으면 보험금이 156만원 나간다는 의미이다.
4세대 실손보험 손해율도 상승세다. 2021년 7월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4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89.5%에서 올 상반기 115.9%로 상승했다.
다만 보험업계는 법원 판단이 나온 일부 항목을 제외하면 여전히 비급여 항목 과잉진료가 많다는 입장이다. 주요 4개 보험사의 최근 5년간(2018∼2022년) 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 등 물리치료 지급보험금은 연평균 19.3% 증가했다. 영양제 등 비급여주사제(암환자 제외)에 지급된 보험금도 연평균 20.2%씩 늘었다.
이에 보험업계에선 손해율이 연말 실손보험료 향방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특히 손해율이 150%를 돌파한 3세대 실손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실손보험의 보험료 인상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지만 금융당국이 보험료 인상 수준을 적정선에서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손해율이 하락한 1세대 실손보험은 올해 인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 보험사들은 올해 1세대 실손보험은 평균 6%, 2세대는 평균 9% 보험료를 올렸다. 3세대는 평균 14% 보험료를 인상했고, 4세대는 동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