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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씨는 “(아이들이) ‘너 같은 놈이 여기 서울과학고에 온 것은 국민들을 기만하는 거다’ 이런 얘기를 지속적으로 했다고 한다”며 “특히 서울과학고는 조별과제, 조별발표 등이 많은데 강현이가 있는 곳에서 ‘저놈이 우리 조에 속하면 망한 조다’ ‘(강현이가) 들어오면 한 사람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폭망한다’ 이런 말을 했다. 조별과제를 할 때도 강현이에게 발언권을 주지 않고 아무것도 못 하게 앉혀놓기만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별과제를 하는 몇 시간 동안 옆에 앉혀놓기만 하니까 강현이가 스마트폰을 보면 ‘스마트폰 본다, 게임한다’면서 나쁜 아이로 만들어버렸다. 한 명도 말을 안 걸어주고 투명인간 취급했으면서. 디씨인사이드라는 사이트에 강현이에 대해 ‘저 X신, 바보, 찐따 X끼,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X신 X끼’ 등의 욕설을 했다”고 밝혔다.
백 군의 공부에 대한 열의에도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고 백 군은 “죽을 정도로 힘들다”고 백 씨에 털어놨다. 이후 백 씨는 학교로 찾아가 디시인사이트에 명예훼손을 하는 아이를 경찰에 신고해 찾으려 했고 학폭에 대해 이야기했음에도 학교 측은 신고를 만류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학교에서)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테니 묻고 가자고 했다”며 “강현이는 그때 학교를 정말 다니고 싶어 했고, 어떻게든 서울과학고를 졸업하고 싶어 했다. 그런데 이렇게 문제를 일으키면 그다음부터는 학교를 도저히 못 다닐 것 같았다. 그래서 학교 뜻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백 군은 ‘영어 발표만이라도 혼자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으나 학교 측은 “한 명 때문에 학교 시스템을 바꿀 수 없다”며 이를 거절했다는 게 백 씨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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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을 공론화를 하게 된 계기는 ‘선배맘’으로부터 받은 협박 메일 내용 때문이었다.
이날 백 씨가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메일은 ‘강현맘!! 설곽(서울과학고) 선배맘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전체 학부모들, 걔(백 군)가 중간고사 전체 과목 중에 수학 한 문제밖에 못 풀었다는 거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그래서 곧 자퇴하겠구나, 학교에서 시험도 안 보고 뽑더니! 학교가 잘못했네! 모두 그런 반응이었다”며 “시험도 안보고 사배자(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으로 자소서와 1교시 기초학력평가로만 합격한 거 알고 있다! 사회에서 천재인 줄 아는데 엄마도 천재라고 생각하는 듯”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백 씨는 “강현이 성적이 하위권이기는 했지만 그렇게 다 빵점을 맞고 한 문제도 못 풀 정도는 아니었다. 학교를 그만두기 이전에도 유튜브에 악플이 정말 많았다”며 “이걸 터뜨리지 않으면 앞으로 유튜브에 영상을 올릴 때마다 계속 이런 악플과 협박을 받을 것 같아서 그런 고리를 끊어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백 군의 상태에 대해서는 “눈동자에 초점이 없고 의욕도 없는 상태”라며 “형편 때문에 정신과에 못 데려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퇴했기 때문에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보고 수능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학업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