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 충격이 끝났다는 국제금융협회(IIF) 진단이 나왔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빠르고 공격적으로 정책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며, 최소한 긴축기조를 마무리할 적기라는 분석이다.
|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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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브룩스 II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일(현지시간)‘미국 인플레이션 충격의 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브룩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인플레이션 충격이 수요가 아닌, 공급에 기인한 것이므로 일시적 요인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 초 인플레이션 급등이 일회성 요인을 반영한 왜곡이 있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연초 가격 재설정은 소유자의 동등한 임대료, 운송 및 의료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서비스 인플레이션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며 “해당 범주에서 순차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분명히 둔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올 초 인플레이션 급등은 공급 충격으로 인한 2021년과 2022년 일시적인 급등과 일치한다”며 “이 같은 충격이 끝났음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은 이제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브룩스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예측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지난 6월 올 4분기에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인플레이션이 전년 대비 3.9%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보였지만, 이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셈이다.
그는 연준이 시장 가격보다 더 빠르고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충격은 끝났다”며 “최소한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끝낼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자료=II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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