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6일 대규모 가상자산(코인) 보유·투자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향해 “국민 앞에 진실을 소상하게 밝히고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일갈했다.
박대출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코인 투자 시장에 쓰나미를 일으키고 민주당을 ‘남국 바다’에 빠뜨린 장본인이 잠시 떠난다고 한 이후 열흘 넘게 국회에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김남국 의원은 지금 어디에 있나, 수배령이라도 내려야 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25일) ‘김남국 방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당사자는 휴가신고서를 내고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았다”며 “(김남국 의원이) ‘잠행 쇼’를 하면서도 국회의원 세비는 따박따박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숨는다고 진실이 덮일 수도 없고 의혹이 묻히는 것도 아니다”며 “본인이 했던 말처럼 결백하다면 도망 다니지 말고 거래 내역과 자금 출처를 공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박 의장은 “김남국 의원의 코인 의혹은 증폭 일변도로 어젠 넷마블이 코인 9억원어치를 상장 계약 일주일 전에 사들인 정황이 드러났다”며 “이는 코인 상장 정보를 미리 제공받지 않고선 도저히 알기 어려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본인이 자진 사퇴하지 않는다면 국회 윤리특위가 조속히 제명할 수 있도록 여야가 제명 촉구 결의안이라도 내야 할 때”라며 “민주당은 ‘제명 쇼’만 하지 말고 실천으로 의지를 보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박대출(오른쪽)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