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 확대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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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한일정삼회담을 두고 외신은 한일 과거사에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일 간 서틀외교 복원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승리라는 분석이 나왔다.
7일 로이터 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많은 분들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한 사실에 대해 역사적 분쟁 존재를 인정하고 수긍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AP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일제 징용 노역자에 대한 ‘동정’을 표명했다”며 “식민지배에 대해 새롭고 직접적인 사과를 피한 발언이지만, 한국인 피해자를 동정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양국 간 불평과 원성의 시대가 세계 정세 변화의 압력에 뒤로 물러나고 있다”며 “두 지도자의 개인적인 접근법이 가세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뉴욕타임스는 한일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양국의 관계 회복을 가장 반기는 것은 미국일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달 백악관에서 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한일 관계 개선 노력에 대해 감사를 표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일 간 셔틀외교 복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승리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스파이 풍선 문제, 대만 및 반도체 수출 통제 문제, 중국과 러시아 협력 등 미국과 중국이 여러 부분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미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밀착은 중국 견제를 위해 바이든 행정부가 가장 원하는 그림이라는 평가다.
뉴욕타임스는 “미국만큼 양국 갈등 해빙을 환영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며 “미국은 북한 핵 위협을 억지하고, 중국의 경제 군사적 야망을 억제하기 위해 수년간 한국과 일본에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고 협력하기를 촉구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