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서비스 장애 관련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원인 조사, 재난 대책, 보상 대책 등 3개 분과 구성
위원장에 홍은택 대표…다음 주 피해 신고 채널 마련
  • 등록 2022-10-16 오후 6:37:42

    수정 2022-10-16 오후 6:37:42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지난 15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 시스템 전반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카카오는 16일 오전 1시31분경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 기능 일부를 복구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100% 복구는 아니다. 카카오톡 로그인 등 여러 오류들은 오전 9시30분까지도 이어지는 중이다.
사진은 16일 경기도 성남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의 모습.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035720)가 대규모 서비스 장애와 관련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위원장을 맡았다.

카카오는 지난 15일 SK C&C의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직후 가동한 사고 대응 컨트롤타워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한다고 16일 밝혔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원인 조사 소위원회를 비롯해 재난 대책 소위, 보상 대책 소위 등 3개 분과로 구성됐다. 원인 조사 소위는 이번 데이터센터 화재 원인과 전원 공급 지연, 복구 과정 등에 관한 사실을 규명하며, 재난 대책 소위는 유사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한 뒤 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시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보상 대책 소위는 이번 장애로 피해를 입은 이용자, 파트너 등 이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보상 정책을 세운다. 다음 주 중 피해 신고 채널을 마련해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며, 신고 받은 내용을 기반으로 보상 대상과 범위 등을 논의한다.

홍은택 대표는 “이번 사고로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현재 서비스를 정상화하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관계 당국의 우려를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이며 조사와 요청에 성실하게 협조하고, 강도높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분들을 위한 보상 정책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파일 전송을 제외한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 다음, 카카오T 택시, 내비, 웹툰 등의 서비스를 복구한 상황이다. 상세 복구 사항은 카카오톡 상단 배너와 각 서비스를 통해 공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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