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중고거래 시장이 지난해 24조원 규모로 성장한 가운데 개인 간 거래 분쟁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국내 중고 거래 시장은 2008년 4조원 규모에서 지난해 24조원으로 약 6배 성장했다.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 3사에 신청된 분쟁 조정 신청도 277건(2019년)에서 3373건(2021년)으로 3년새 12배 늘었다.
| (사진=KI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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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거래 사기 피해액 역시 2018년 270억원에서 2020년 890억원으로 급증했다. 주요 분쟁 유형은 △물품 거래 시 언급되지 않았던 하자 등으로 환불을 요구했으나 처리되지 않은 경우 △구매 물품과 배송 물품이 다른 경우 △배송 중 물품이 손상된 경우 등이다.
KISA는 올해 개인 간 중고거래 분쟁 예방을 위한 대응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3월 당근마켓,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 3사와 정보 제공 강화, 안전한 거래 환경 조성 등을 골자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KISA 측은 “구매자가 판매자에 비해 제품 상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분쟁이 발생한다”며 “정확하고 구체적인 정보 제공이 이뤄져 이용자들의 정보 비대칭성이 완화되도록 플랫폼사의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