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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사업비 6000억원 규모의 해외공항 운영·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국내 공항공사가 해외공항 운영·개발에 직접투자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도네시아 바탐섬에 있는 항나딤국제공항(이하 바탐공항) 민관협력개발사업을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공항컨소시엄은 스위스 취리히공항, 프랑스 EGIS, 인도 GMR 등 세계 유수의 공항 운영사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지난 19일 발주처인 바탐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해당 컨소시엄은 인천공항공사,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AP1), 건설공기업 위카(WIKA) 등으로 구성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자체 개발한 공용여객처리시스템(AirCUS)을 바탐공항에 수출하는 등 공항 운영·건설 분야 국내 기업과의 동반진출을 추진해 한국형 공항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공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면세 등 상업시설 임대사업에 집중됐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신규 항공수요를 창출하는 등 지속적 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바탐공항 사업 수주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공항인프라 투자개발사업 발주가 위축된 가운데 이뤄낸 성과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주를 계기로 공항 개발·운영 분야의 해외 진출을 더 가속화해 세계 공항운영사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대한민국 최초의 민관투자협력 해외공항 운영·개발사업 수주를 위해 정부 부처의 지원이 있었다”며 “이번 쾌거는 현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한 신남방정책의 성과 중 하나이다. 향후 한-인니 간 경제협력을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