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사장, 증인으로 부르자"..하태경 제안에 일부 `제동`

  • 등록 2016-12-08 오전 9:31:35

    수정 2016-12-08 오전 9:31:35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확대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태블릿PC의 출처를 정확히 밝히기 위해 손석희 JTBC 사장을 국정조사 증인으로 부르자고 제안했다.

최순실 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는 7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고 전 이사는 JTBC가 입수한 태블릿PC에 대해 “저와는 무관하다”며 ““태블릿PC를 처음 받게 된 기자분이 진실을 밝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고 전 이사는 최씨에 대해서도 “태블릿PC 같은 것을 사용 못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다”며, “딸인 정유라는 아직 어려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씨가 (JTBC가 입수한 태블릿PC와 별도로) ‘본인은 이런 것을 사용하지 못하니 쓰려면 쓰라’고 해서 태블릿 PC를 하나 받은 기억이 있다. 그건 그대로 받아서 쓰지 않은 채로 검찰에 임의제출했다”고 덧붙였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2차 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에 하태경 의원은 “국정조사 과정에서 태블릿PC의 출처에 대해 오히려 의혹이 부풀려졌다”며, “최 씨가 태블릿PC를 잘 못 쓴다고 하는 마당에 JTBC의 입수 경위를 정확히 하기 위해 손석희 사장을 불러 경위를 확인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일부 의원들은 “취재원에 대해 그러면 안되지”라며 제동을 걸기도 했다.

한편, 고 씨는 문제의 태블릿PC에 대해 “‘본인(최순실) 셀가’가 (태블릿PC 안에) 있었다면 본인 것이 아니면 누구 것이겠는가”라고 반문해 출처에 대한 혼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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