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열린 삼성 사장단협의회 회의에서 '2011년 경제전망'과 관련, "올 하반기에 국내 경제성장률이 다소 둔화되기 시작해 내년에는 IT와 자동차산업 등의 재고가 증가하면서 경제성장률이 3.8%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부터 재정건전성 회복을 위한 정책들이 본격화하면서 수출과 투자가 경제성장을 이끌어가는 힘이 약해질 것"이라면서 "소비증가세도 미미해 성장률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사장은 내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9%와 비슷한 2.8%로 예상했고, 실업률도 올해 3.8%에서 0.3%포인트 낮아진 3.5%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1158원에서 내년에는 1110원으로 소폭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또 시장금리는 올해 4.9%에서 내년에는 5.1%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의 경우 성장률 하락에 따라 올해 227억달러 흑자에서 내년 152억달러 흑자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세계 경제 전망과 관련, 정 사장은 "올해 전세계 경제 성장률은 4.4%를 기록했으나 내년에는 3.6%로 하락할 것"이라며 "이는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내년이면 소멸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은 더블딥의 가능성은 낮지만 성장세가 둔화돼 올해 2.6% 성장률에서 내년에는 1.9%의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유로지역도 재정긴축 정책으로 인한 교역 감소로 올해 1.5%에서 내년 1.0%로 성장률 하락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일본의 경우 경기부양책 효과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떨어지면서 올해 2.6% 성장률에서 내년 1.1%의 성장률로 급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중국은 내수와 수출 모두 둔화될 전망이나 8%의 성장률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 사장은 "한국과 세계 경제 모두 경기부양책 효과의 소멸,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출구전략 등으로 내년에는 성장세가 모두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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