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2 서민들 `바늘구멍`..중대형 70%

총 1349가구 중 947가구 중대형공급
중소형 물량 402가구 불과
중소형 경쟁치열, 중대형 미분양 우려
  • 등록 2009-06-15 오후 2:32:41

    수정 2009-06-15 오후 2:32:41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이달말 분양되는 서울 은평뉴타운 2지구에 중대형 아파트가 집중 공급돼 집없는 서민들의 아파트 당첨은 `하늘의 별 따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SH공사가 이르면 30일경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는 은평뉴타운 2지구는 전체 일반분양 1349가구 중 947가구가 청약예금 통장을 사용해야 하는 중대형아파트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기준 101㎡(공급평형 135㎡) 167가구(청약예금 600만원) ▲134㎡(공급평형 175㎡) 476가구(청약예금 1000만원) ▲167㎡(공급평형 214㎡) 304가구(1500만원) 등이다.

예상되는 중대형 아파트 평균 3.3㎡당 분양가 1300만원 안팎을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최소 5억3000만원에서 최대 8억4000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대거 쏟아지는 셈이다.

반면 청약저축 가입자로 주로 집없는 서민들이 청약하는 중소형 물량은 전용면적 기준 59㎡ (공급평형 82㎡) 81가구, 84㎡(공급평형 109㎡) 321가구 등 총 402가구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은평뉴타운 2지구 내 중소형은 수요자들이 대거 몰려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되는 반면 중대형은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미분양이 우려되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블록별로 차이가 크겠지만 물량이 적은 중소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이 치열해 당첨 안정권이 청약가점 60~70점 안팎이 될 것"이라며 "반면 물량이 풍부한 중대형 물량은 입지가 좋은 곳은 40점 안팎, 그렇지 못한 곳은 미분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분양되는 은평뉴타운 2지구는 북한산 조망이 가능하고 역세권(구파발역)에 속해 향후 다양한 인프라가 조성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갈현근린공원과 진관근린공원이 인접해 있다.

도로 폭 7m, 보도 폭 13m의 생활가로를 따라 자전거 코스도 조성된다. 입주민들의 이동을 편리하게 함은 물론 산책 겸 운동 코스로도 제격이다.

분양되는 지역 중 B공구는 갈현근린공원 옆이고 지구 내에 신도초가 있다. C공구는 진관근린공원이 가깝고 은평웹미디어고가 가깝다. B공구(2·3·5·11단지)는 동부건설(005960)과 포스코건설이, C공구(4·5·6·7·8단지)는 두산건설(011160)금호산업(002990)이 각각 시공사로 참여한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소형 물량은 3.3㎡당 1000만~1100만원, 중대형 물량은 3.3㎡당 1300만~14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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