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최근 글로벌 경제 모습은 지난 2001년 9.11테러 직후와 비슷하다"며 "돌발악재 이후 금리인하와 공격적 재정지출 처방이 내려졌고, 이에 자산시장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9.11테러 당시 일시적으로 심리지표가 개선된 후 재차 하락세로 반전했던 점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노 부장은 "각종 심리지표들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지만 심리지표로 주가의 향방을 점치는 것은 위험하다"며 "주식을 비롯한 자산가격의 상승세가 심리지표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이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주식의 밸류에이션도 결코 싸지 않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유동성의 힘으로 주가가 더 오를 수는 있지만, 이는 오버슈팅 영역이라는 판단이다.
노 부장은 "경기급락에 대한 기저효과로 2분기에 바닥을 쳤지만 3분기 이후 회복강도는 약화될 것"이라면서 "2분기 주가 상승탄력이 연중 가장 강할 것으로 보이고 조정이 있더라도 재차 상승시도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지만 코스피가 4월말 수준보다 크게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