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이건희 전 회장의 둘째사위인 김재열 제일모직 상무와 큰 딸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가 각각 전무로 승진한 점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거부터 이어진 연구개발과 기술인력에 대한 배려와,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의 발탁기조는 이어졌다. 해외영업을 보강하는 신임 임원을 보강한 것도 특징이다.
◇연구·기술개발 임원 38%..해외사업 보강
삼성은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 17명, 전무 73명, 상무 158명 등 총 247명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223명과 비교해 승진자는 소폭 증가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예년처럼 연구개발과 기술부문 임원에 대한 배려가 이어졌다. 혁신제품 창출역량을 극대화하고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미래성장기반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연구·기술 임원은 전체 승진임원 247명중 94명으로 38%를 차지했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223명의 승진자중 연구·기술부문 인력을 88명 승진시킨 바 있다.
전략시장 개척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창출 기반 확대를 위해 해외영업 담당 신임임원도 보강됐다. 신임 임원 157명중 22명이 해외영업 담당이다. 지난해에도 신임 임원 승진자 163명중 28명이 해외사업 담당임원이었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성과가 있는 곳에 승진이 있다는 성과주의 인사기조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 발탁 인사
인물별로 보면 이번 인사에서도 역시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들의 발탁인사가 이어졌다.
삼성코닝정밀유리 박원규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용해불량을 19.3%에서 8.8%로 개선, 경쟁사에 비해 원가경쟁력의 절대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8세대 TFT-LCD 양산을 위한 신개념 성형·가공기법 도입으로 생산성을 높였던 삼성코닝정밀유리 이창하 부장 역시 상무로 한단계 올라섰다.
그밖에 국내 최초로 선진사들을 제치고 오만과 카타르 LNG사업의 지분참여에 성공해 안정적 수익기반을 창출한 최기형 삼성물산 부장도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은 지난 16일 사장단 인사에 이어 이날 임원인사를 단행,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다. 조만간 각사별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하는 등 이달내 경영과 관련된 모든 준비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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