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자동차 판매 주춤할 듯

애널리스트 전망..휘발유가 상승 행진과 허리케인 우려
일본 경쟁업체들 추격도 한 몫
  • 등록 2007-04-24 오전 11:54:07

    수정 2007-04-24 오전 11:54:07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대표적인 대형 자동차 업체들의 이번 달 매출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4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애널리스트들은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휘발유가와 허리케인 우려, 경쟁 일본 업체들의 추격으로 이번달 자동차 판매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달 미국의 차 판매는 전년동월에 비해 50만대 줄어든 연율 1600만대 정도로 추정하고 트럭에서 승용차까지 전 차종에 걸쳐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애널리스트들은 "현재로선 미국 소비자들에 의한 수요가 거의 없다"며 "소비자들은 최근 연동 모기지 금리 인상으로 인해 부채 부담이 과중해진 데다 휘발유가의 잇딴 오름세를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혼다와 도요타 같은 일본 브랜드들이 급격한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점도 미국 차 판매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곧 여름 휴가 시즌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수요가 증가해, 휘발유 가격이 더욱 오를 것이라는 점도 구매자들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덧붙였다.

포드차 관계자는 "이번 달 초반부터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친 감소세를 주시하고 있다"며 "미국의 경제상황이 악화되면 악화될수록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일본 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경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번달 판매량 감소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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