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 뺏긴 카톡, 유튜브에 1위 자리 내놨다

통계 집계 이래 최초 역전
  • 등록 2024-02-04 오후 10:09:17

    수정 2024-02-04 오후 10:09:17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구글 유튜브가 국내 앱 이용자 수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간 왕좌를 꾸준히 지켜오던 카카오톡을 밀어냈다.

(사진=유튜브)
4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유튜브의 지난해 12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4565만명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MAU는 월 1회 이상 서비스를 쓴 이용자 수를 의미한다.

통계를 집계한 이래 줄곧 1위를 차지해 오던 카카오톡은 같은 기간 MAU 4554만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위로 밀려났다. 둘의 격차는 11만명이다.

정보기술(IT) 업계는 당분간 유튜브가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튜브가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올해 1월에도 유튜브가 1위였다. 1월 격차는 22만3989명으로 지난해 12월보다 더 커졌다.

업계에서는 유튜브가 급격히 이용자를 끌어모은 주요 요인이 수초 가량의 짧은 동영상(숏폼) 서비스인 ‘유튜브 쇼츠’라고 보고 있다. 짧은 시간 만에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하면서 이용자를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같은 형태의 콘텐츠는 10~20대 젊은 층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MAU 1순위가 역전된 배경은 30대 사용자의 모바일 이용 패턴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연령대별 MAU는 10대 이하와 20대에서는 유튜브가, 30대 이상에서는 카톡이 1위를 나타냈다. 그러나 9월부터는 5개월 연속 유튜브가 30대에서 MAU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카카오톡은 점차 입지가 애매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 20대는 메신저로 카카오톡보다 인스타그램의 메시지 기능(DM)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구글의 음원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 유튜브 뮤직은 이미 지난해 토종 음원 앱 업계 1위인 멜론을 제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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