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콸콸' 해저터널 도로 잠겨.."100년 문제 없다"더니[영상]

터널 곳곳에서 물 콸콸…도로 잠겨
당국 "소방 밸브 문제, 터널과 상관없어"
  • 등록 2023-05-17 오전 10:15:18

    수정 2023-05-17 오후 1:51:11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중국이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다롄 해저터널이 개통 보름 만에 물이 곳곳에서 쏟아지며 터널 내부가 물바다로 변했다.

물바다로 변한 중국 다롄 해저터널 (사진=웨이보 캡처)
16일(현지시간) 다롄 해저터널 운영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2분쯤 터널 바닥에 물이 고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는 터널 내부 상황이 담긴 영상에 다수 게시됐다. 영상에는 터널 벽면을 뚫고 물이 콸콸 흘러 나와 도로가 잠긴 모습이 담겼다. 천장에서도 물줄기가 쏟아진다. 또 이를 보고 놀라 차를 급히 후진하는 차도 확인됐다.

(영상=웨이보)
센터 측은 긴급 수리 인력을 투입해 보수 작업을 마쳤으며 2시간 뒤인 오전 10시쯤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공안국은 이번 사고가 보조 도로에 설치된 소방 밸브에서 물이 새 발생한 것일 뿐 터널의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저터널에서 누수가 되면 어떻게 믿고 가라는 말이냐”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영상=웨이보)
지난 1일 개통한 다롄 해저터널은 다롄 중산구와 간징쯔구를 잇는 왕복 6차로 간선도로(12.1km)에서 다롄만 해역 지하 5.1km를 뚫은 구간이다.

착공 4년 만에 개통된 이 터널은 한랭지대인 중국 북부에서 최초로 개통한 해저 터널이기도 하다.

당국은 개통 당시 “100년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첨단 굴착 공법이 적용됐다”고 기술력을 뽐낸 바 있다.

물바다로 변한 중국 다롄 해저터널 (사진=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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