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강서구청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가양동 이마트 부지의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해 주민공람을 진행했다. 지난달 20일에는 주민설명회도 개최했다.
강서구청 관계자는 “주민들의 사전 문의 내용을 보면 공청회를 열 가능성이 클 것 같다”면서 “주민 30명 이상이 요청할 경우 공청회를 열도록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공청회는 주민설명회와 달리 주민들이 직접 진술인으로 참여해 토론 등의 과정을 거쳐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 환경영향평가가 완료되면 건축심의 등을 거쳐 건축 인허가를 받고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신세계그룹이 보유한 이마트 가양점 부지와 건물을 6820억원에 인수했다. 현대건설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이스터투자개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현재 해당 부지는 준공업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주상복합형 오피스텔 개발 가능성이 대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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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부지에는 코엑스의 1.7배에 달하는 초대형 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당초 주거시설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비계획안 변경을 통해 공동주택 용지가 산업용 부지로 변경됐다. 3개 블록 중 2개 블록은 지하 7층~지상 14층 규모의 업무시설·지식산업센터와 지상 17층 규모의 복합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지난 2월 서울시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양동 CJ공장 부지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가양동 일대 부동산 가격도 크게 올랐다. 가양동 가양6단지 전용 58㎡는 지난달 20일 9억9200만원(7층)에 거래됐다. 1년 전보다 2억원 가까이 올랐다. 가양동 가양성지2단지 전용 34㎡는 이달 5일 6억3000만원(8층)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전문가들은 가양동 일대 개발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집값도 탄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그동안 가양동은 낙후되고 노후화된 주택지역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면서 “마곡단지 신도시 개발 이후 가양동 일대도 재건축 추진, 개발 호재 등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곡지구와 마찬가지로 가양동도 산업과 주택지구가 같이 개발된다는 점이 괄목할 만한 부분”이라며 “새로운 개발 호재가 현실화되고 노후화된 주거단지가 재정비되면 이전과 달리 급부상할 지역중 하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