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0일 기준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1692.7원으로 유류세 인하 시행 직전인 11일 대비 117.4원 하락했다.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같은 기간 89.1원 내린 1516.5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개별 주유소 판매가격의 합을 전체 주유소 개수로 나눈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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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소비자가 유류세 인하를 체감하기까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가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을 만들어 각 주유소를 비롯한 외부에 공급할 때 이미 유류세가 반영돼있다. 유류세가 인하되기 전 공급 받은 석유제품 재고를 소진하기 전까진 주유소가 석유제품 가격을 내리긴 쉽지 않다. 정유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주유소는 인하 당일 정유사가 손실을 감수하고 유류세를 즉각 인하 반영했지만 개인 사업자가 운영하는 자영주유소는 그렇지 못했던 배경이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18일 기준 서울 지역 주유소 464개 가운데 39.0%(181개)가 휘발유 가격을 ℓ당 164원 이상 내렸다. 전국 기준 14.2%에 비해 높을 수 있었던 이유는 △SK에너지 11.3% △GS칼텍스 22.3% △현대오일뱅크 56.0% 등 서울 지역 주유소 상당수가 직영 주유소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류세를 15% 인하했던 2018년 당시 휘발유 가격이 ℓ당 123원 이상 내리기까지 열흘 정도 걸렸다”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에 2주가량 선행하는 국제유가도 하락하는 상황에서 자영주유소도 재고를 소진하면서 유류세 인하 효과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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