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DX사업부문 송파빌딩으로 이전…"디지코 전진기지"

빌딩 전체에 AI·로봇·블록체인 등 기술 집약
서비스 체험 ‘쇼룸’ 과 로봇카페도 마련
B2B 사업 및 외부 협력 확대에 적극 활용
  • 등록 2021-09-13 오전 10:47:18

    수정 2021-09-13 오전 10:47:18

KT송파빌딩. KT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KT(030200)는 엔터프라이즈 부문 및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융합사업 부문을 최근 완공된 ‘KT송파빌딩’으로 이전한다고 13일 밝혔다.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집약한 KT송파빌딩은 KT 주요 미래사업의 전진기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KT송파빌딩은 서울 송파구에 있으며, 오피스동과 호텔동으로 나뉜다. 오피스동은 총 지하 5층 지상 28층 규모로 KT는 4층부터 16층까지 13개 층을 사옥으로 사용한다. 호텔동은 지하 5층부터 지상 32층 규모이며, 프랑스 호텔 체인 소피텔이 입점해 9월 말부터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KT송파빌딩은 에너지·실내공기·보안·안전과 같은 빌딩관리부터 사원증·우편배송· 좌석예약·헬스케어 등 업무 및 복지 전 영역에 AI·로봇·미디어·블록체인과 같은 KT의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와 기술을 집약시켰다.

KT는 송파빌딩 전체에 약 2000개의 사물인터넷(IoT) 설비를 구축하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AI가 최적으로 에너지 설비를 자동제어해주는 ‘AI 빌딩 오퍼레이터’를 도입했다.

KT 사옥 공간 내에 방역로봇이 자율주행으로 곳곳을 누비며 공기살균을 하고, 에어샤워, 산소발생기, 공기청정기 등이 AI환경플랫폼 및 빅데이터 기반 실내공기 관제 시스템과 연동돼 청정한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

기존의 실물 사원증 대신 블록체인 기반 DID(Decentralized ID, 분산식별자)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출입증을 도입해 보안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모바일 사원증을 통해 구내식당, 매점 등에서 결제 기능도 제공한다.

유연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자율 좌석제를 도입했으며, 직원들이 업무 성격에 따라 일반 업무공간, 집중 업무공간, 협업형 좌석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직원들의 업무 집중도와 편의성 제고를 위해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무인 우편 배송 시스템을 운영한다.

KT는 송파빌딩을 B2B 비즈니스 및 외부 협력 확대의 장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으로 고객사, 협력사 등 외부 방문을 염두에 둔 요소들을 적용했다.

8층에는 KT의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체험할 수 있는 쇼룸을 마련했으며, AI·클라우드·빅데이터·자율주행·로봇 등 다양한 솔루션을 영상 시뮬레이션으로 연출할 수 있다. 같은 층 카페 라운지는 바리스타 로봇과 서빙 로봇으로 운영되는 ‘로봇카페’로 구성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KT송파빌딩 출범은 디지털 플랫폼 사업 가속화의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B2B 및 AI·DX 사업 성과로 기업가치를 지속 높여나갈 것”라고 말했다.

한편, KT 광화문 웨스트사옥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연내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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