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기후환경 고려한 근본적인 풍수해 대책 마련해야"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 주재
"충북·경기·충남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신속 검토"
"코로나19,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만이 최고의 백신
  • 등록 2020-08-05 오전 9:07:25

    수정 2020-08-05 오전 9:07:25

정세균 국무총리. 이데일리DB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5일 “행안부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이번 비가 그치는 대로 신속한 복구와 함께 변화된 기후환경까지를 고려한 근본적인 풍수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40일 이상 계속된 장마로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최근 며칠사이의 집중호우로 인해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우선 행안부는 충북·경기·충남 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에 대해서 최대한 신속하게 검토해 달라”면서 “지자체는 임시주거시설에 대피해 계시는 국민들께서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장마가 끝날 때까지 공직자들은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700만명에 도달한지 불과 4일만에 18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확산세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발생 확진자 수가 최근 열흘간 평균 한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는 2.1명으로 안정화되는 추세”라며 “다만,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서는 카페, 커피숍, 식당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페, 커피숍 등에서는 현실적으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쉽지 않아 감염확산을 차단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더구나 이러한 곳에서의 조용한 전파 사례는 감염 원인과 경로를 밝혀내기도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사실상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만이 최고의 백신”이라며“식약처 등 관계부처는 방역당국과 협의하여 카페 등 국민들께서 많이 찾는 시설에서의 방역수칙을 조속히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의료진 등 현장 방역인력이 많이 지쳐있다”면서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방역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당국 및 관계부처에서는 교대인력 지원, 근무환경 개선 등 다양한 피로완화 방안을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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